라식 수술 후 6개월 차 새로운 세상 만끽하고 있습니다.
라식을 한 지 5개월이 지나 안과 검진을 다녀왔습니다. 30여 년간 처음 받아보는 시력수치 양눈 모두 1.2가 나왔습니다. 마음속으로 기쁨수치가 상승합니다.
저는 눈이 알레르기가 심하고 햇빛이 강할 때에는 밖에서 눈을 뜨기 힘들고 봄만 되면 꽃가루 알레르기에 결막염은 수시로 걸리고 매년 안과 검진은 연례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운동을 시작하면서 안경이 너무 불편하다는 걸 느껴 다시 라식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알아보니 알레르기가 있어도 수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진작에 할 걸 그랬나 싶었는데 지금이라도 하게 되었으니 좋은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대구 메트로안과에서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대구 메트로안과는 라식전문 안과로 유명합니다.
예약을 할 때 당일검진 당일수술로 예약을 잡아 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당일 바로 수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검사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오전 8시쯤 안과에 도착했는데 이것저것 여러 검사들을 하다 보니 오전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고 나서 수술 상담을 하는데 이때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저는 세 가지 다 가능했었고 스마일 라식이 후유증이 거의 없다고 해서 하고 싶었지만 금액적으로 높아서 라식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라식은 올레이저 라식입니다.
수술시간이 오후 3시에 잡혀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시간 맞춰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수술을 하러 들어가니 눈에 안약을 넣어줍니다.
눈을 감고 대기하고 있으면 간호사 분이 데리러 오세요.
라식 수술을 하려고 들어갈 때 앞이 보이지 않아요. 조심조심 수술대위에 자리를 잡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눈앞은 흐릿한데 위에서 기계가 점점 내려오는 게 느껴져요. 그리고 수술 선생님이 중간중간 이야기를 하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눈을 감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만 계속했던 것 같아요. 수술시간이 정작 5분도 안 걸린 느낌 정확한 시간은 볼 수 없었지만 대략 감으로 느낀 굉장히 짧은 시간에 끝이 납니다.
눈알도 만져지는 게 느껴져요. 생소한 느낌입니다.
드디어 수술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검사를 하는데 의사 선생님의 수술 잘되었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나면 투명한 눈보호대를 두 개 붙여 줍니다. 주변에 들었을 때는 뽀로로안경을 준다고 들었는데 저는 투명한 플라스틱 눈보호대에 종이테이프로 고정시켜 주더라고요. 스마일라식 하신 분들은 보호대도 안 하고 바로 눈뜨고 걸어 나갔습니다. 쪼금 아주 쪼금 부러웠습니다.
약국에서 여분의 테이프와 안약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때부터 눈이 시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집에 오는 40분이 너무 힘들었어요. 눈이 약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시림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고 눈물이 계속 납니다. 눈을 감고 있어도 햇빛이 강하게 느껴져서 플라스틱 위로 선글라스도 하나 쓰고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왔어요. 그 당시에는 금액이 비싸더라도 스마일라식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꼭 보호자를 데리고 가시길 바라요.
저는 남편이 운전해서 같이 갔기 때문에 집에 오는 길이 수월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집에 오는 거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주위에서 라식하고 나면 눈물이 나고 좀 시릴 거다 집에서 한숨 자고 나면 저녁에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아프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시간 맞춰 안약도 잘 넣어주고 잤습니다. 잠을 잘 수밖에 없었어요. 눈이 시리고 아프니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습니다.
정말 6시간 정도 자고 나서일까요? 시림이 점점 없어지더군요.
자고 일어났는데 플라스틱 보호대를 끼고 있어서 안경을 벗고 있는 느낌은 안 들었지만 보였습니다. 신기했어요. 안경을 안 꼈는데 세상만사 환하게 잘 보였습니다.
그때서야 수술이 잘 되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아프긴 했지만 참을 만은 했구나 싶었고요. 그래도 저는 금전적으로 여유 있다면 스마일 라식을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니 라식도 괜찮아요 ㅎㅎ 저는 힘들었어서...
저는 회사에서 늘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블루라이트 차단 및 눈보호 안경도 맞췄습니다. 안경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없지만 운동할 때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습기 찬 안경을 끼지 않아서 좋았어요. 올여름이 기다려집니다. 땀이 나서 흘러내리는 안경에서 해방이 되었으니 기분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노안이 시작되면 라식수술도 힘들다고 하니 일찍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노안이 진행되기까지 몇 년 남지 않았거든요. 조금이라도 그 기분을 느껴보고자 수술을 했고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라식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수술받은 당일은 눈이 시리고 충혈이 되며, 눈물이 많이 날 수 있습니다. 수술초기에는 각막이 부어있기 때문에 가까운 것을 보는 게 약간 불편하며, 조금 덜 보이거나 뿌옇게 보이기도 합니다.
- 수술 후 시야가 뿌옇게 느껴지는데, 이 증상은 다음날 약 80% 정도 없어지며, 나머지 20%는 3~4주가 지나면 서서히 없어지면서 점점 더 맑고 깨끗하게 보입니다.
- 수술 초기에는 안구건조증과 야간 빛 번짐 현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시력이 회복되면서 서서히 없어지게 되며,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양안의 시력 회복 속도가 차이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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